자유일보

스마트폰으로 대출 갈아탄다…대환대출 서비스 시작

2023-05-31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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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부터 금융 소비자는 은행 등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연합
31일부터 금융 소비자는 은행 등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연합

금융 소비자는 31일부터 은행 등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더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시작하며, 연내 주택담보대출로 대상이 확대된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이자부담 경감뿐만 아니라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지시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30일 금융위원회는 31일부터 금융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은행, 저축은행, 카드·캐피탈사에서 기존에 받은 신용대출 정보를 조회해 유리한 조건으로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옮길 수 있는 기존 대출은 53개 금융회사에서 받은 10억원 이하의 직장인 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보증 및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이다. 다만 기존 대출을 새희망홀씨대출, 징검다리론, 햇살론 등 서민·중저신용자 대상 정책 대출로 갈아타는 것은 보증 여부와 관계 없이 가능하다.

7월부터는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도 모든 카드론을 조회해 다른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연체 대출 또는 법률 분쟁, 압류 및 거래정지 상태의 대출 등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갈아탈 수 없다.

갈아타기가 가능한 스마트폰 앱은 네이버페이·뱅크샐러드·카카오페이·토스·핀다·KB국민카드·웰컴저축은행 등이 구축한 대출비교 플랫폼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롯데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등 금융회사의 앱이 있다.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금융회사들의 대출 조건을 비교한 뒤 선택한 금융회사의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개별 금융회사 앱에서는 마이데이터 가입 없이도 다른 금융회사에서 받은 기존 대출을 확인할 수 있고, 이후 해당 금융회사로 곧바로 대출 갈아타기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의 경우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