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보

편향된 근현대사 역사교육..."포용중심 역사기술 이뤄져야"

2023-09-22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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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육포럼 주관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주제로 역사교육 정상화 세미나가 열렸다. /김석구 기자
2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육포럼 주관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주제로 역사교육 정상화 세미나가 열렸다. /김석구 기자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과 관련해 시대착오적인 역사 교과서 서술에서 벗어나 갈등이 아닌 포용 중심의 역사기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년 역사교육 정상화 세미나 : 우리나라 근현대사 교육에 문제점과 대안’에서 이 같은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김대남 대통령실 국민통합국장은 "역사교육 관련 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변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지만 교육당국 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사안을 바라보는지 살펴보겠다"며 "대통령실은 미래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이어나가기 위해 교육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 더 촘촘하게 살펴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조성환 한국교육포럼 상임공동대표는 "2012년 개봉된 다큐 백년전쟁은 독립운동을 지휘하고 자유민주공화국의 건국을 주도한 이승만 대통령과 산업화를 이끌며 민주주의의 경제적 토대를 구축한 박정희 대통령을 ‘일제의 부역자’로 낙인찍었다"며 "이들의 역사뒤집기는 결코 학술이 될 수 없다. 이는 교육이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역사의식의 아편을 주입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장에는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일궈냈음에도 학교나 학원 등 현장에서 이뤄지는 역사교육은 산업화·민주화를 함께 아울러 고려하는 것이 아닌 시대착오적 역사관을 학생에게 가르치고 있다"며 "구시대적인 역사관은 우리나라 시대정신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역사교육의 본질은 과거를 톺아보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시대착오적인 역사교과서 서술에서 벗어나 갈등이 아닌 포용 중심의 역사기술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토론장에는 "교과서나 문제집은 역사적 사실만 제시하면 된다. 사실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온전히 학생에게 맡겨야 한다. 교과서나 문제집은 교육의 수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편향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서술을 통해 이미 정답을 제시하는 등의 개입으로 인해 학생들의 역사관이 결정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