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보

“‘슈퍼 빅텐트론’ 국민의힘, 보수 공당으로서 지키는 가치는 뭔가”

2023-11-29
곽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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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통일당 “얼굴 치장만 열중해선 현재의 난국 헤쳐나갈 수 없어”

“당비 납부인원 61명 불과한 껍데기 정당과 거창하게 합당 이벤트”
“‘한국의희망’은 당원 몇 명?...비명계 이상민 입당하면 효과 있을까”
“우파정당 통합‧연합은 나몰라라...다시 4년전 악몽 재연할까 우려”

국민의힘 김재옥 원내대표(왼쪽)과 김기현 대표. /연합 
국민의힘 김재옥 원내대표(왼쪽)과 김기현 대표. /연합 

 

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은 지난 27일 <국민의힘 '슈퍼 빅텐트론' 에서 보수가 실종됐다>라는 제목으로 부대변인(이동민) 논평을 내고 최근 국민의힘 정당이 ‘슈퍼 빅텐트론’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얼굴 치장에만 열중하고 할 일은 등한시하는 어리석은 마음가짐으로는 현재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은 이날 논평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슈퍼 빅텐트론’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정훈 의원의 ‘시대전환’과는 합당을 결의했고, 조만간 합당 절차가 최종 마무리 될 예정이다.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과는 합당 내지 연대를 제안하고, 민주당 비명계(비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 등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21년 정당별 당비납부 현황에 따르면, 시대전환 전체 당원 8458명 중 당비를 납부하는 인원은 61명에 불과했다.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은 100명도 채 안되는 초미니 정당인 셈이다. 사실상 껍데기뿐인 정당과 거창하게 합당이라는 이벤트를 한 것”이라며 “현재 국민의힘이 합당 내지 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의희망’은 과연 당원이 몇 명일지 궁금하다.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까?”라고 물었다.

당은 “‘정당’(政黨)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적인 주의나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을 잡고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조직한 단체’”라며 “국민의힘이 추진하고 있는 ‘슈퍼 빅텐트’가 과연 정당의 의미에 부합하다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빅텐트는 커녕 선거용 ‘이합집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세불리기라고 항변할지 모른다”며 “그러나 이미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브랜드뉴파티(창준위), 같이오름(창준위), 국민의소리(창준위) 등 온갖 잡탕(?) 정당들로 몸집을 키워 좌파정당들에게 180석을 헌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시 우파 정당들과의 통합내지 연합은 나몰라라 하고, 중도 성향의 초미니 신당들하고 이합집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또다시 4년 전 악몽을 재연할까 우려스럽다. 누구나 실패는 할 수 있지만, 실패를 하고도 교훈조차 얻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끝으로 “‘목후이관’! 의관은 갖췄으나 행동은 사람같지 않다는 사자성어”라며 “얼굴 치장에만 열중하고 할 일은 등한시하는 어리석은 마음가짐으로는 현재의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 국민의힘이 공당으로서 대변하고 지키겠다는 가치는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