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보

하태경, 종로 출마 선언 비판에 "당 지도부로부터 미운털 박혀"

2023-11-29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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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종로 출마 선언이 중진의 희생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현 지도부를 계속 때려서 미운털이 박힌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하 의원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서 "원희룡·한동훈 출마설이 나올 때는 거기(종로)가 험지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최재형 의원이 종로서 이긴 것은 민주당이 후보를 안 냈기 때문"이라며 종로 험지설을 강조했다.

하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종로 출마에 대해선)일부 지도부와 상의를 한 거고 상의 못한 지도부도 있다"며 "출마 선언하고 난 다음에도 상의 못한 일부 지도부하고도 말씀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 지도부 내에서 불만이 감지되는 데 대해선 "지금 지도부 최고위원회가 혁신위에 계속 맞섰지 않나. 제가 그래서 현 지도부를 계속 때렸다"며 "저에 대한 불만도 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현재 종로가 지역구인 최 의원에 대해선 "식사하면서 말씀을 드렸다"며 "최 의원님이 워낙 인품이 좋으셔서 그랬던 것 같다. ‘하 의원 나오는 걸 어떻게 막겠나, 양해하겠다’ 그래서 저는 페어플레이를 하자 이렇게 이해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종로가 최근에 보면 원희룡, 한동훈 출마설도 나왔다. 그때는 종로가 험지라는데 이견이 아무도 없었다"며 "원희룡, 한동훈 출마설 나올 때는 종로는 험지고 하태경 나오면 험지가 아닌 거냐, 이건 좀 이상한 논리가 되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나름 탐문해 보니까 종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나온다 그러면 그땐 페어플레이 한다. 누구하고도 선의의 경쟁을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주말에 의정보고회 하러 울산에 내려갔었다. 마지막 작별 인사하러 간 거 아니냐"라며 "조만간 결단을 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그게 저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 대표도 종로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럼 김 대표하고도 경선을 할 거다. 그거는 괜찮은 상황이라고 본다"며 "좋은 사람들이 그런 희생을 하면 당 지지율도 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설화 논란에 대해선 "인터넷에 보도된 직후에 제가 인 위원장한테 바로 사과하시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며 "쿨하게 그래도 사과를 하신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