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일보

계속 좁아지는 공기업 취업문 …4년 전 대비 절반으로 ‘뚝’

2023-11-29
장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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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신규 채용 인원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인천광역시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2023 인천 공기업 및 우수기업 설명회’에서 대학생 참가자들이 줄지어 행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공기업 신규 채용 인원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인천광역시 인하대학교에서 열린 ‘2023 인천 공기업 및 우수기업 설명회’에서 대학생 참가자들이 줄지어 행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

공기업 신규 채용 인원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2곳의 신규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는 4년 전인 지난 2019년 대비 46.7% 줄어들었다.

그동안 공기업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 2019년 3만2090명에서 2020년 2만2465명, 2021년 1만7520명, 2022년 1만7097명으로 서서히 감소해 왔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신규 채용 인원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8864명에 그쳤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2019∼2022년 기준 32개 공기업 가운데 20곳의 신규 채용이 감소했다. 이 기간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5291명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확인됐다. 이어 -4143명의 한국전력공사, -1155명의 한전KPS, -1398명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849명의 한국공항공사(KAC) 등 순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9년 868명에서 지난해 203명, 올해엔 3분기까지 3명으로 채용이 감소했다. 2019년 478명을 신규 채용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명만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아예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았다.

공기업 신규 채용을 유형별로 보면 지난 2019년 9131명에 달하던 일반 정규직은 지난해 4279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채용은 9270명에서 4883명으로, 비수도권지역인재 채용은 6674명에서 3321명으로 각각 줄었다. 특히 고졸인재 채용은 2180명에서 339명으로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여성 채용은 2590명에서 1493명으로 줄었지만, 전체 신규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1%에서 8.7%로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