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송에 ‘교통’이 없다… 김어준 퇴출 靑 국민청원

2021-04-20
김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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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연합뉴스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연합뉴스

친여(親與) 성향으로 ‘편파 방송’을 한다는 지적을 받는 방송인 김어준 씨를 TBS(교통방송)에서 퇴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흘 만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 답변 기준을 충족한 만큼 청와대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공개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김 씨는 2016년 9월 26일부터 TBS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인기 이면에는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 ‘김어준 퇴출론’이 나오자 여권에서는 “방송 탄압”이라고 맞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 있다”며 박영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 시절 “내가 시장에 당선돼도 김어준 씨가 계속 (방송을)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