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프레임 누구 손해?… 與 인사 관련 의혹 나열

2021-04-20
김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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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독립지사 유족인 김임용 씨(왼쪽)가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고 있다. 김임용 씨는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김붕준 선생의 손자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독립지사 유족인 김임용 씨(왼쪽)가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고 있다. 김임용 씨는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김붕준 선생의 손자다. 연합뉴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광복회 고문변호사가 최근 국민의힘을 “반민족, 반민주 세력의 잔당”이라 표현한 데 대해 “친일 프레임, 어느 쪽이 손해일까”라고 했다.

조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경선에 일제강점기 중추원 참의 손자가 나섰다”면서 “논란을 야기한 친문 변호사에게 묻는다. 이런 민주당을 뭐라 불러야 하나”라고 물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할아버지 홍종철 씨가 조선총독부의 자문기관 격인 중추원에 몸담았다는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전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는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당한 박근혜 씨와 매우 가까운 측근”이라며 “지금까지 수많은 행사나 자리에서 마주쳤지만, 악수는 물론이고 말 섞는 것조차 싫다”고 했다.

이에 조 의원은 “전 변호사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은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해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온전한 직업도 갖기 어려웠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며 “조상의 부끄러움을 후손에 연계시키는 건은 시대착오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문 변호사가 촉발한 논란이니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총리 후보로 검토했다는 전직 5선 여성 의원(이미경)의 아버지는 일제 헌병이었다. 이런 분이 총리로 검토됐다는 정부의 정체성은 뭔가”라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