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스터 샷’까지 준비… 韓 백신 접종은 갈수록 꼬여

2021-04-23
윤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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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 전쟁에서 앞선 미국이 ‘백신 3차 접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전 국민 접종이 3%에도 못 미치는 우리나라로서는 부러운 현실이다.

미국은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부스터 샷’(booster shot, 면역 효과를 유지하거나 높이기 위해 하는 추가 접종) 계획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은 18세 이상 자국 성인 10명 중 3명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등 집단면역 달성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어 이 같은 ‘부스터 샷’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구상이 구체화할 경우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백신 확보에서 앞서는 나라들까지 ‘부스터 샷’에 동참해 세계 백신 확보 경쟁이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반대로 ‘백신 확보 최하위’에 있는 우리나라는 또 한 번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케슬러 보건복지부 코로나 대응 수석과학담당자는 “(1·2차) 백신을 접종하고 9~12개월 뒤 추가 접종이 필요할 가능성에 대비, 관련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코로나 백신 효능을 강화하기 위해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전체 인구의 두 배에 달하는 6억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