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의대생 손정민씨, 한강에서 숨친채 발견

TV자유일보

2021-05-01
박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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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의대생 손정민씨, 한강공원에서 숨진채 발견...
지난 25일 이후 그는 한강 변을 돌며 현수막이 붙어있고
인근 아파트에까지 전단을 붙여져 있습니다.
아들의 행방이나 25일 새벽 목격자를 찾기 위해서 입니다. 
지금까지 아파트 게시판 등에 붙인 전단은 1000장이 넘습니다.

정민씨는 중앙대 의과대학 본과 1학년 학생입니다. 
그는 지난 24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정민씨는 나간 다음 날 새벽 1시 30분까지 어머니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그게 마지막 연락이었습니다. 
정민씨와 한강공원에 같이 있던 친구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 30분쯤 혼자 자신의 집에 갔습니다.

정민씨 아버지에 따르면 친구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A씨 
어머니에게 전화해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A씨 어머니는 “그래도 깨워서 같이 
가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후 잠이 들었다가 혼자 집에 돌아온 경위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 어머니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정민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25일 
오전 5시 30분쯤에야 아들을 찾으러 한강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정민씨의 어머니는 아들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휴대전화는 친구인 A씨가 들고 있었습니다. 
A씨로부터 받은 정민씨의 휴대전화엔 
새벽 2시쯤 찍은 동영상이 마지막 기록으로 남아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정민씨와 A씨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담겨있었다고 합니다.

경찰과 정민씨의 아버지는 A씨가 술에 취해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실수로 들고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A씨 본인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아 취한 상태에서 
둘의 전화가 바뀌었을 개연성도 있다고 합니다.
정민씨의 아버지는 상황을 설명하다 눈물을 흘리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찾지 못할까 봐 두렵다”고 했습니다. 
이어 “경찰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알아서 한강은 물론 인근 풀숲에도 

사람을 풀어 샅샅이 뒤져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좋은 아버지냐”고 얘기하던 중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아버지는 “납치를 당해 원양어선에 끌려간 거라고 하더라도 
언젠가 돌아올 수 있게 제발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정민씨의 행적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건 25일 오전 2시쯤 
촬영된 동영상입니다.
당시 정민씨는 반포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친구와 함께 있었습니다.
친구인 A씨는 2시간 30분 뒤에 공원을 빠져나가는 도로에서 
CC(폐쇄회로)TV에 찍혔습니다.

아버지는 한강공원 안을 비추는 CCTV가 없다는 것에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반포한강공원 출입구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만, 

공원 안을 비추는 CCTV는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장이 멀긴 하지만

차량 블랙박스 등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찾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채 잠들었다가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1)씨가

 실종 엿새째인 30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