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보수 성향’ 유튜버 비서로 발탁

2021-05-08
이주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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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보수 성향’ 유튜버 비서로 발탁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수 성향의 유튜버를 비서로 채용했습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유튜버 A 씨를 별정직 공무원 8급에 해당하는 ‘메시지 비서’로 채용했습니다. 메시지 비서는 시장 연설문과 축전, 축사 등 시장실에서 발표하는 글의 초안을 작성하는 업무를 담당하는데요.

취업준비생이었던 A 씨는 비서로 발탁되기 전 업무 경력은 따로 없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시민후원회장을 맡았습니다.

A 씨는 유튜버로, 문재인 대통령을 ‘문 씨’로 지칭하는 영상을 다수 올리는 등 보수 색채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A 씨의 채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수 색채와 관련한 영상은 모두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고, 현재 2개의 영상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소 시장의 공약이나 정치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주요 홍보 매체의 문안을 쓴다는 점에서 
오 시장과 시민의 소통을 잇는 ‘메신저’ 역할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채용은 오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청년 서울’이란 구호를 내걸고 
20~30대를 위한 정책에 힘을 쏟겠다고 나선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A씨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가 
극우 성향을 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는데요. 
구독자 수는 2만3000여명으로, 일부 마니아층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