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이통사, 뉴욕증시 퇴출 확정…'트럼프 조치'

2021-05-10
박세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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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통신사의 뉴욕증시 '퇴출'이 확정됐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3개사는 7일(현지시간) 각각의 공시를 통해 자사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상장폐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결정된 상장폐지에 대한 이의제기 신청이 기각되면서입니다.

3사는 NYSE가 상장폐지 결정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면 10일 후부터 효력이 발휘될 거라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데 따른 후속 조치인데요. NYSE는 이미 지난 1월 이 행정명령에 따라 3개 기업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이후 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으나 중국 이통3사 상장폐지는 그대로 이뤄질 거란 게 지배적 전망이었는데요. 바이든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트럼프 정부 때의 기조를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입니다.

그러나 NYSE의 상장폐지가 이들 기업의 주가에 미칠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3개사는 홍콩증시에도 상장돼 있는데 홍콩증시에서의 거래량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3사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 거래는 지난 1월 11일 이후 중단되면서 비중이 급감했는데요.

각 사의 발표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의 ADR 규모가 전체 발행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며, 차이나텔레콤도 ADR이 차지하는 비중이 0.14%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뱅크오브뉴욕(BNY)멜론에서 3사 ADR을 홍콩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