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 뒤탈 없어, 준강간 고” 경찰관 3명 단톡방 수사

2021-05-13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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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남성 경찰관들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동료 여경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청은 11일 서울경찰청 소속 A 경위,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B 경장, 서울의 한 파출소 소속 C 경사 등 3명을 현재 성희롱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메신저에서 동료 여경을 지목해 “○○○의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말하고, “여경이 뒤탈이 없다” “그래서 좋다”는 등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 2018년 준강간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이모씨와 대화하면서 이씨의 전과를 가볍게 여기는 이야기도 나눴는데요. 이씨가 여성을 만나러 간다고 하자 A 경위는 “준강간 ㄱ(고·GO)” “준강간은 이씨의 스킬”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경장은 이씨와 개인적으로 나눈 메신저 대화에서도, 동료 여경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다 자볼까”라고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성희롱 신고센터에 피해 여경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