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값은 71년전 이미계산된것

2021-05-17
오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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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대전현충원 현충탑에 대전ㆍ충남 지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10명이 자리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노구의 용사들의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는데요. 사진은 액자에 담아 현장에서 참전용사들에게 증정됩니다. 

단 사진과 액자값은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10명의 용사는 71년 전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내놓고 나라를 지킨 것으로 이미 값을 치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행사의 명칭은 ‘액자값은 71년 전에 이미 지불하셨습니다’인데요.

참전용사에 보은하자는 취지에 공감한 각 군은 4명씩 의장대 병사를 보내 행사 진행을 돕기로 했습니다. 16명으로 구성된 의장대가 참전용사들이 현충탑에 입장할 때 도열해 예도(銳刀)로 맞이합니다. 또 각 군을 대표하는 장병이 참전용사들에게 사진 액자를 전달할 예정이기도 하는데요. 해군에선 박보검 일병과 천안함 생존 장병인 김현래 중사가 나서고. 육군, 공군, 해병대에선 참전용사 후손 장병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단 촬영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71년 전 나라를 위해 싸웠던 이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고 참전용사와 가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현 작가는 미국, 영국 등 유엔 참전국을 돌며 1400여 명의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찍어 액자를 전달해 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작업은 일시 중단된 상태이고 지금은 국내에서 국군 참전용사를 중심으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 작가는 고(故) 백선엽 장군(6ㆍ25 당시 1사단장 등 역임)도 촬영하였는데요.

"프로젝트 초기에 백 장군을 찍기 위해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한사코 사양하셨다"며 "그러다가 2019년 미국에 사는 백 장군의 큰 따님이 제 프로젝트 관련 기사를 보고 '촬영해달라'는 연락이 와서 자택과 사무실에서 두 차례 찍게 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