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 검출

2021-05-20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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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 중 15개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온라인에선 중국산 김치가 비위생적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이 공개돼 소비자의 걱정을 산 바 있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수입 김치 등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3월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강화된 수입식품 통관 및 유통 단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배추김치·절임배추·김치원재료 제품 등의 부적합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검사 강화 기간 동안 수입 신고된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제조업소 55곳) 가운데 여시니아엔테로콜리티카(여시니아)가 검출된 제품은 15개(제조업소 11곳)였는데요. 여시니아는 0~5℃의 저온에서도 발육 가능한 식중독균으로, 설사·복통·두통 등을 일으키는 균입니다.

또한 중국산 절임배추(배추에 식염·식품첨가물 등을 첨가해 제조한 가공식품) 4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허용되지 않은 보존료’가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파악된 부적합 제품의 정보를 수입식품정보마루(impfood.mfds.go.kr)에 공개하고 반송 또는 폐기토록 했는데요. 아울러 수출국 정부에 통보해 개선을 요청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달 11일 열린 회의에서 “여시니아가 토양·물 등 자연환경으로부터 오염될 수 있다”며 “제조 과정의 위생 관리가 미흡함에 따라 남아있던 여시니아가 검출됐을 것”이라고 판단했는데요.

그러면서 “수입 김치에서 여시니아가 검출되지 않도록 제조공장의 용수 관리, 원 부재료 세척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부적합 수입 김치가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통관 차단을 철저히 하고 수입신고 전 검사명령, 통관단계 정밀검사, 유통단계 수거검사 등 수입 김치에 대한 상시 검사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김치가 수입·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