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용 공룡 조각상의 악취, 잘라보니 사람 시신이

2021-05-26
오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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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홍보용으로 세워둔 공룡 조각상 안 남성의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지난 22일 한 부자(父子)가 산타 콜로마 데 그라메네트에 있는 지점토 공룡 조각상을 구경하다 조각상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은 공룡 조각상 다리 부분에서, 사체발견 몇 시간 전에 실종 접수가 돼 있었던 39세 남성의 사체를 발견하고, 인근 소방서에 연락해 조각상 다리를 절단한 뒤 사체를 회수했습니다. 

특별한 외상이 없어 사고사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조각상 안으로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찾기 위해 조각상의 머리부분으로 들어간뒤 다리쪽에 거꾸로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공룡 조각상은 영화관 홍보를 위해 예전부터 설치돼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철거됐습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낼 계획으로, 경찰은 "사망한 남자가 얼마동안 조각상 안에 갇혀 있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틀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