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서 ‘동굴형 진지’ 2곳이 발견

2021-06-03
오현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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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 남측 화살머리고지와 인근 백마고지 일대에서 지난 4월부터 시작한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 과정에서 유해  28 점과 유품  9859 점이 나왔다고 1일 밝혔습니다.

특히 화살머리고지에서는  6·25 전쟁 당시 구축한 것으로 추정된 ‘동굴형 진지’ 2곳이 발견됐는데요. 굴토식으로 만들어진 이 진지는 전투 때 적과 아군 포탄 공격으로부터 아군이 생존을 보장받기 위해 지하에 동굴형으로 구축한 것입니다.

참전 용사들은 화살머리고지에 떨어진 포탄이 상당했고, 포 공격이 지속되는 동안 동굴형 진지로 대피했다가 반격을 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처음 발굴을 시작한 백마고지에서 유해 2점을 찾았는데. 이들 유해는 현장 감식 결과 모두 국군 유해로 추정됐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화살머리고지에서만 유해  26 점과  6·25 전쟁 당시 사용됐던 손전등, 방탄복을 비롯해 각종 탄약, 전투장구류 등  9663 점의 전사자 유품도 발굴됐습니다. 국방부는 “유해 발굴 준비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된 만큼 후반기에 본격적인 유해 발굴에 착수한다면 다수의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지역은 남북 공동 유해 발굴을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북측이  9·19  남북군사합의에 명시된 남북 공동 유해 발굴에 호응해오면 언제라도 공동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