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최초 수심 1만m 탐험 "수퍼마켓인줄"

2021-06-04
오현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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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1만 540m로 인류가 최초로 발을 들였습니다. 필리핀국립대 해양과학연구소의 미생물해양학자 데오플로렌스 온다 박사와 해저탐험가인 빅터 베스코보는,
민간해저기술업체인 캘러던 오셔 닉과 탐사 장면을 담았는데요.

과학자들과 탐사원들은 어떤 생물이 있을지 잔뜩 기대감을 가지고, 심해 잠수정 '리미팅 팩터'에 몸을 싣고 해연 속으로 12시간동안 내려갔습니다. 해파리가 둥둥 떠있는 줄 알았지만, 그것은 플라스틱 쓰레기였습니다. 

수심 1만m가 넘는 깊은 해연에서도 비닐봉지, 제품 포장지, 셔츠, 바지, 곰인형 등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단 사실에 모두가 놀라며, 그들은 “마치 수퍼마켓에 온 것 같았다”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온다 박사는 “인류 최초로 엠 덴 해연을 탐사한 사람으로서 지구에 얼마나 심각한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지 세계에 알릴 책임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하며 “우리는 이미 쓰레기 투기로 바다를 바꿔놓았고 그것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닷속 쓰레기들이 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저까지 이동가능한것을 알리는 건 이제 내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기사출처 - 조선일보
영상출처 - Caladan Ocea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