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탄압 두렵지 않다… 광야에서 승리할 것”

2021-08-26
신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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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광화문서 주일예배

교회를 폐쇄했기 때문에 피난처인 광화문에서 예배드리게 된 것… ‘정치 방역’의 핍박과 압박에서 벗어난 새로운 예배 방법

김학성 전 헌법학회장 “종교의 자유는 하늘로부터 받은 것으로 헌법이 규정”… 성도들 요청으로 29일 예배도 광화문서 진행

서울 사랑제일교회는 정부의 시설폐쇄 명령에 따라 광화문 일대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너알아 TV’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된 광화문 예배는 ‘정치 방역’에 맞서 주일예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서울 사랑제일교회는 정부의 시설폐쇄 명령에 따라 광화문 일대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너알아 TV’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된 광화문 예배는 ‘정치 방역’에 맞서 주일예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주일예배의 광화문 시대가 활짝 열렸다. 주일인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야외 주일 연합예배에는 실시간 1만 6000명의 성도가 참여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너알아 TV’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된 광화문 예배를 통해 주일예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정부의 사랑제일교회 시설 폐쇄 조치를 존중하고, 행정법원에서의 집행정지 사건 결과를 보기 위해 본당 대면 예배를 하지 않고 유튜브 방송으로 진행된 광화문광장 주일예배는 전광훈 목사의 열정적인 설교와 성도들의 뜨거운 호응이 맞아떨어져 풍성한 은혜가 나타났다.

광화문 주일예배는 대면 예배 금지로 예배를 하지 못하는 전국 5만여 교회가 정치 방역, 불공정 방역 등 핍박과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예배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주일예배는 광화문 사거리의 교보빌딩과 KT 광화문 사옥 사이, 동화면세점·동아일보 사옥 앞, 세종대왕 동상 주변 등에서 진행됐으며 예배 모습은 교회 본당의 대면 예배와 다를 바 없이 진행됐다.

방역지침에 맞춰 2m 거리를 두고 앉은 성도들은 찬송가를 따라 부르고 전광훈 목사의 설교에 ‘아멘’을 연발했으며 일부 성도들은 두 팔을 들고 하나님의 말씀에 ‘믿습니다’를 외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인근 방송실에서 예배를 진행했다. 전광훈 목사는 “우리 교회를 폐쇄했기 때문에 저희는 피난처인 광화문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경찰의 불심검문과 도로 봉쇄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벌어졌다. 경찰은 시민들의 통행권을 가로막았으며 성도들에 많이 모인 동화면세점 광장은 아예 바리케이드까지 치면서 접근을 막았다.

경찰은 예배 시작 전 “정부는 예배를 허락한 적이 없다”며 해산을 요구했으나, 막상 예배가 시작되고 성도들이 차분히 예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자 더는 해산을 요구하지 못했다.

‘예배 허락’ 발언에 대해 김학성 전 헌법학회장은 “헌법 10조 종교의 자유를 무시하고 법치를 파괴한 행위”라면서 “종교의 자유는 태어날 때부터 하늘로부터 받은 것으로 헌법이 규정하고 있다. 경찰의 이 같은 행위는 명백한 법치 농단”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성도들의 폭발적인 요청에 따라 다음 주일인 29일에도 광화문 주일예배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도 시민들의 호응에 따라 서울역-남대문-덕수궁-광화문광장을 걷는 ‘1인 걷기 운동’ 역시 매주 토요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전광훈 목사의 설교에 이어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와 이춘근 박사가 출연, 미군 철수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교훈에 대해 설명했다.